목포 이야기

노회찬평전 북토크

여인두 2023. 7. 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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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평전 북토크가 목포에서 열려 노회찬재단 운영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축사를 했다.

5주기 주제인 '같이 삽시다. 그리고 같이 잘 삽시다.'는 6411처럼 투명인간 취급받던 약자들과 함께 했던 '노회찬 정치'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는지 응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노회찬의원님의 영상들을 찾아봤다. "같이 삽시다. 그리고 같이 잘 삽시다." 앞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국회의원 세비를 절반으로 줄이더라도 우리나라 근로 노동자 평균임금의 3배, 최저임금의 5배 가까운 액수입니다. 같이 삽시다. 그리고 같이 잘 삽시다."
"같이 잘 삽시다."란 그의 음성은 부드러웠고, 희망에 차 있었으며, 믿음직스러웠다. 기라성 같은 국회의원이 즐비하게 앉아있는 본회의장에서 그들의 폐부를 찌르는 기개 넘치는 발언을 그렇게 부드러운 음성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 음성을 들으면서 노회찬의 빈자리를 다시 느꼈다.

노회찬은 늘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나 자기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청소부 김씨, 용접공 이씨, 농사꾼 박씨등 이 사회에서 가장 소외받는 투명인간들 곁에 있었고, 그 곁에서 그들을 주인공으로 세울 방도를 늘 고민했던 사람이었다.

노회찬은 공존의 정치를 갈망했던 사람이었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은 하나의 색깔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일곱 가지 색깔이 서로 공존하기 때문이다."이라는 말씀을 나는 그의 수 많은 어록중 가장 좋아한다.

이런 노회찬이 지금은 없다.
정의당의 현 상황이 노회찬의 이런 빈자리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노회찬이 지금의 정의당에게 뭐라고 말씀하셨을까?
'제3지대라는 정체불명의 공간에서 죄고우면 하지 말고 지금 당장 민중이 있는곳으로 방향타를 돌리'라고 하지 않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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