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사이에 또 몽골로 떠난다.
지난번 몽골 여행은 땡처리된 비행기표(왕복 99,000원)를 발견하고 갑자기 출발했다면 이번 여행은 동네 바보 형제들과 오래전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무안공항 6월 29일 21시 30분 출발, 7월 4일 05시 50 도착이다.
중년의 남자 넷이서 출발하지만, 청년들보다 더 재미있게 놀고 올 자신이 있다고 호언장담을 했으나 결과가 어떨지... 일단 잎세주 4홉드리 30병을 준비했으니 술 병이 안 나면 다행이다.
저번 여행은 울란바토르와 테를지 두 곳만 다녔는데 이번에는 그 외에 쳉헤르 온천과 미니사막이 추가됐다.
무안공항 21시 30분 출발, 울란바토르 칭기즈칸공항 0시 30분(몽골은 우리보다 한 시간 늦다) 도착 후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가 하룻밤 묵을 아파트는 울란바토르에서 부촌에 속하는 동네로 가이드 말에 의하면 국회의원들이 많이 사는 곳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아파트 입구에 차단봉이 설치됐고 경비원도 근무 중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해서일까 경비원이 자고 있어서 들어가는데 애를 좀 먹었다.
아파트 내부는 최고급 수준이었다. 과연 울란바토르의 강남이라 부르는데 손색이 없었다.
새벽 3시 짐을 풀자마자 술 한 잔 마시고 잠을 청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한 잔이 한 잔으로 끝나지 않고 소주 6병 1인당 각 1.5병씩을 마시고서야 술자리가 끝났다. 그러니 다음날 지각은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아침 8시에 출발하기로 가이드와 약속했는데 초인종 소리를 듣고 일어나니 8시 30분이었다. 부랴부랴 대충 씻고 9시에 쳉헤르 온천으로 출발했다. 가이드에게 잘 보여야 할텐데 첫날부터 찍혀버렸다. 그나저나 쳉헤르까지 8시간을 스타렉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무사히 갈 수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