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의 과거를 잘 모른다.
학생운동을 했고, 전선운동을 했다는 정도밖에...
어떤 서사를 가지고 목포로 내려왔는지, 심지어는 그가 모 대학을 나왔다는 사실도 최근에야 알았을 정도다.
그를 언제 처음 만났는지, 그 와의 첫 대화가 무엇이었는지도 기억에 없다. 그런데도 그는 항상 내 곁에 있었고 내 부족함을 채워줬다.
그런 그와 내가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를 함께 책임지기로 결의했다.
내가 알기로 우리 둘 다 허당끼가 많다. 완벽하지 않고 부족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와 있으면 부족한것이 전혀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채울것이 많은 풍부함으로 느껴진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라는 대양을 항해하면서 그는 항해사로 나는 기관사 겸 갑판장으로 일 할 것이다.
우리는 보물섬을 찾아 떠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냥 우리의 자리를 찾기위해 떠났다. 그 자리를 당원들과 함께 꼭 찾을 그의 이름은 김남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