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여인두 2025. 2. 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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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 봄이 오려나 했는데 오라는 봄은 오지 않고 눈만 오지게 내린다.
기온도 영하로 떨어져 바야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날씨만 그런 것이 아니다. 돌아가는 정세도 마찬가지다. 관세장벽을 쌓아 올리고 있는 트럼프, 계속 우클릭에만 열중인 유력 대권 주자, 극우의 길로 치닫는 정부여당, 속절없이 무너져 존재감이 사라져 버린 진보정당들, 다시 고점을 향해 치닫는 환율 그리고 윤석열과 그 잔당들의 헛소리까지 새해벽두부터 마음 가는 곳 없이 하나같이 불안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도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오듯 지푸라기 같은 희망도 열심히 잡아당기다 보면 동아줄로 변해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놓지 않고 있다.

새벽녘 눈을 떠 유달산 초입(정확히는 덕고 뒷문)까지 다녀왔다. 장비 없이 눈 쌓인 산을 오르다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 욕심을 내려놓고 돌아섰다. 매사 준비한 만큼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도약이나 비약 역시 준비된 자에게만 허락되듯 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역시 철저히  해야 한다.

그래야 입춘대길(立春大吉)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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