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을위한 도민토론회 후기

여인두 2021. 5. 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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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가 열렸다.
그런데 무슨 내용인지 도통 모르겠어서 끝까지 지켜봤다. 역시 모르겠다.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도민 토론회’ 제목은 알겠는데 그동안 수없이 반복됐던 내용들만 재탕, 삼탕을 하고 있다.
이미 전남에 의과대학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윤소하 전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2019년 교육부 용역 결과 확인됐다. 그것도 목포대학교라고 명토박아서 말이다. 그 용역 결과에 의하면 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이 설립되면 생산유발효과는 2조 4,335억원에 이르고, 고용유발효과는 23,355명으로 추산된다고 까지 정부가 공인했다.
그런데 갑자기 목포대학이 빠지고 그 자리에 국립 의과대학이라고 퉁치고 들어왔다. 목포대학은 국립대학이 아닐까? 아니면 지난 총선때 더불어민주당 동부권 후보들이 합심해서 밀어 넣었던 순천대학교 때문일까?
전라남도와 더불어민주당은 왜 이문제를 지역주의로 몰고 가려는 것인가? 이미 정부가 공인했고, 오늘 토론회에서도 나왔듯이 전남 전반적으로 열악하지만, 순천권, 여수권에 비해 목포권이 훨씬 더 열악한 의료현실을 외면하면서까지 이러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치인들의 표를 의식한 이러한 행동으로 전남의 의과대학은 더욱 멀어질 것이다.
해년마다 8~9월이면 다음 해 대학정원이 확정된다. 의대 정원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이러한 한가한 토론을 할 때가 아니라 교육부 당국이 3억원을 들여 확정한 목포대학교 의과대학의 필요성을 가지고 정부를 압박해 의대 정원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전라남도가 오늘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발제자들에게 목포대학교 의과대학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했다고하니 헛웃음과 함께 분노가 인다. 눈가리고 아웅하자는 것도 아니고, 이미 문제를 이렇게 만든 당사자가 마치 중재자인척 하는 꼴이 가관이다. 전라남도는 목포와 순천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동시에 세워질것이라고 믿기라도 한단 말인가?
내년이면 지방선거다. 또 얼마나 많은 지역에서 의과대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선거에 이용할까? 이러한 일이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재현되면 전남 내 소지역주의로 비화될 것이고, 정부에서는 전남에서 결정하라고 공을 넘길 것이다. 그때 전라남도가 책임질 수 있을까? 전라남도는 책임질 수 있는 일만 하라!
다시한번 명토박아둔다. 교육부는 이미 2019년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필요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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