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자마자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12월 3일부터 시작된 습관이다. 처음에는 계엄 상황과 이에 대응하는 시민들의 소식을, 다음은 체포 소식을, 오늘은 구속 소식을 기다리며......윤석열 구속이라는 속보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100% 확신을 가졌지만 윤석열의 말처럼 "정치판 참 다이내믹하다"보니 혹시나 하는 생각도 없진 않았다. 사필귀정이다. 누구를 탓할 수 없는 일이다. 사법체계마저 부정하며 버텼지만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 그럴수록 본인만 더 추해진다. 이제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내 소박한 바람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것이었을까? 구속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폭도로 변한 일부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걱정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