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으면서 함께 걷는 것까지는 좋았다.” 모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의 말이다. 대통령이 국가권력에 의해 학살당한 분들의 어머니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기념식에 참석할 때는 그에 대한 합당한 메시지가 나와야 되지 않을까? 그러나 대통령의 입에서는 아무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어머니들은 대통령의 이 한마디를 기대했을 것이다.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 이 기대는 괜한 기대가 아니다.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은 어머니들을 배경으로만 이용했을 뿐 정작 어머니들이 원했으며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이 한마디를 끝내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하지 않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집권기간이었던 지난 1년간 광주정신을 위협하고 훼손한 정부여당 인사들의 행태에 대한 사과와 반성도 없었고,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