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55일
청춘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러나 모든 청춘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다만, 만개한 벚꽃처럼 아름다워지기를 바랄 뿐이다.
목포대학교 벚꽃축제에서 박태영열사 부스를 운영한다고 해 후배들을 만나러 잠시 학교에 들렀다. 30년 세월은 비켜가지 않는다. 캠퍼스가 낮설다. 건물도 사람도 다 변했는데 벚나무만은 그대로다.
아침 삼호중공업 출근 인사는 임태성 후보와 같이했다. 임태성 후보와는 두 번의 시의원 임기를 함께 했으면서도 같은 상임위를 한적이 없어 데면데면하면서 지냈다. 그러다 지난 선거에서 둘 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동병상련이랄까? 서로 잘해보자고 격려를 했다.
퇴근인사 대신 목포YMCA에서 진행된 목포교육회의 출범식에 다녀왔다. 참가자들이 작성한 목포 교육에 대한 생각을 보면서 안타깝게도 목포의 교육정책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포교육회의와 같은 교육단체들과 목포시, 목포시 교육청등이 협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25세 청년노동자를 만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졸업후 취업현장에 뛰어들어 엘리베이터 설치, 가전제품 설치, 유리공장등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 8시 출근해 저녁 7시 30분까지 하루 12시간을 일해도 월급은 210여만원밖에 안된다.
이 청년의 소원은 주 5일 일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이다. 5인 미만 사업장이라 주 5일제나 주 48시간 노동은 꿈도 꿀 수 없는 곳에서 희망이 없단다. 그런데 이 청년을 더욱 희망이 없게 만드는 것은 다른 곳을 알아보려고 해도 일자리가 없단다.
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청년 33%의 첫 일자리가 5인미만 비정규직이라는데 목포는 아마도 더 심할 것이다.
이 청년의 넋두리가 아직도 귓전을 맴돈다.
“주말이라도 마음 편히 쉬면서 다른 기술을 배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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