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44일
아침 출근인사를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는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의원 시절 알고 지내던 공무원분이었습니다. 물론 의원을 그만두고는 한 번도 마주친 일이 없어 무슨 일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분은 제게 다짜고짜 미안하다는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제 활동을 지켜보고 있었고, 항상 응원하고 지지한다. 그런데 지지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심지어는 눈치가 보여서 페이스북에 좋아요도 누를 수 없다는 말씀과 함께 그래도 믿는 사람들이 있으니 열심히 하라는 응원의 말로 마무리 하셨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공무원과 선생님들의 정치기본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는 과연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나라인지?
공무원들과 선생님들은 시민들과 학생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는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1월 정당법이 개정되면서 16세도 정당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정치활동의 자유가 보장됐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정치활동의 자유가 꽁꽁 묶여있습니다. 앞서 공무원분이 이야기했듯 페이스북에 좋아요도 누를 수 없는 처지입니다.
왠지 어색합니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일정을 마치고 집에와서 SNS를 뒤져보니 전남교육연구소에서 정치기본권 관련 공개 토론회를 4월 21일(목) 15시 전교조 전남지회 사무실에서 한다는 포스팅을 발견하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선거운동 때문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해서 웹자보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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