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마지막날 아이들과 함께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철부도선이 오가고 추석명절을 고향에서 보내고 돌아가는 귀성객들의 모습이 간간이 보이는
너무 한적한 시골 항구의 모습이었습니다.
기다림의 등대와 하늘나라 우체통, 천막법당, 천막성당이 없었다면 이곳이 416의 아픔을 안고있는 팽목이라는 사실을 잊을 뻔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잊혀질것이 두렵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말씀이 새삼 짠하게 전해집니다.
아직도 그날의 아픔은 생생한데 세월호 피로감이니, 경제활성화니 하면서 그날을 잊어라고 국민들을 선동하는 무리들은 지금 이시간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또다른 폭식투쟁을 준비할까요. 아니면 유가족들을 조롱하고 모독할거리를 찾고 있을까요.
경제 실패의 책임은 청와대와 정부가 져야지 그것을 왜 세월호로 돌리는지 참 후안무치 정권입니다.
하기사 그 대안으로 내놓은 경제활성화 정책 소위 민생입법이라고 하는 정책들이 알고보면 대기업과 부자들을 살리는 청원입법이고보면 과연 그들의 뇌구조는 어떻게 구성됐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팽목항에서 둘째아들과 나눈 대화입니다.
"아빠가 책임져야 해!"
"왜?"
"아빠는 정치인이니까!"
며칠전에는 또 이런말을 합니다.
"나는 대통령하기 싫어"
"왜"
"대통령되면 100명 이상이 죽으면 대통령이 책임져야 된데"
"그만큼 대통령은 책임이 막중한거야"
"그런데 박근혜대통령은 왜 아무 말이 없어"
아이들도 아는 문제입니다.
대통령이 직접나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새누리당과 국가기관에 숨다가 그것도 부족해 일베들 뒤에 숨지말고 유가족들 여한이 없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생도 아는 문제입니다.
대통령이 몰라서 되겠습니까?
(20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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