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담장에는 화려한 장미꽃만 피어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향해 못다 한 억울한 이야기꽃도 피어있다.
매일 출근길에 핸드마이크를 들고 하소연을 하시는 할머니가 거주하시는 탠트다. 입주권 사기를 당해 집도 없이 이렇게 노숙을 하시면서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매일 아침 국회의 문을 두드리신다.
전세사기ㆍ깡통전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농성장이다.
어제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됐으나 정의당과 대책위에서 요구하는 내용들이 빠진 체 통과됐다.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협 부모님들의 단식 농성장이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라도 진전을 이뤘는지 생각한다면 민주유공자법은 꼭 제정되어야 한다.
부모님들이 또 나서야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부끄럽다.
대한민국에서 재계 1ㆍ2위를 다투는 현대의 민낯을 보여주는 천막농성장이다. 기본급, 4대보험도, 퇴직금, 고용승계도 없이 일만 죽어라 하는 현대ㆍ기아차의 비정규직 판매 노동자여!
간호법은 국회를 통과하고 또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되었지만 아직 할 일이 남은 찬ㆍ반 단체의 천막은 그대로 남아있다.
코로나19 백신 피해자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천막이다.
백신을 맞고 돌아가신 분들의 억울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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