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푸른음악회로 떠들썩하던 공연장도, 장기와 바둑을 즐기시던 할아버지들의 정자도, 아침저녁 북적이던 산책길도 조용하다.
고하대로 옆을 따라 2~3Km의 자연녹지가 뒷개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소중한 휴식처다.
내 짧았던 시의원 생활중 가장 보람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자연녹지를 지켜낸 것이다. 목포대교 개통과 함께 이 자연녹지의 폭을 10미터나 줄여 도로를 확장하려 했던 정종득시장의 야심찬(?) 계획을 주민들과 함께 끝끝내 저지시켰다.
오늘 비를 맞으면서 걷는 이 길이 더욱 소중히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