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이야기

출발서해안시대(대형마트와 지역경제)

여인두 2021. 10. 13. 16:03
728x90

<시사-지지고 볶고>~ 시간입니다.

강성휘 전 전남도의원과 여인두 전 목포시의원

스튜디오에 함께 했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사)

 

질문1> 어제 국민의힘 호남토론회 어떻게 보셨나요?

-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토론회였습니다. 4명으로 압축된 후 첫 토론회였다면 미신, 주술 이런 것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보다는 호남의 미래 비젼에 대한 이야기와 호남에서 본인들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부차적인 것이 됐다.

 

질문2> 무안공항 관련한 언급들이 나왔었는데요?

- 후보들이 무안공항 관련 이야기들을 했어요, 유승민후보는 대구통합신공항을 성공시킨 사람이 본인이다며 무안공항도 활성화시키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홍준표후보는 무안공항을 김대중공항으로 개칭하고, 활주로를 늘리는등 호남 유일 관문공항으로 지정하겠다는 말을 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는데 문제는 지금 가장 핫 이슈인 광주군공황의 무안공항 이전을 찬성하면서 정무적 감각에 문제가 있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민들이 그렇게 광주군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을 반대하는데 떡하니 찬성한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광주표만 의식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구요.

 

질문3> 지역 소재 대형마트들의 입점 당시 지역 상생 약속, 얼마나 이행되고 있는지 살펴주신다구요?

- 전남지역에 11개의 대형마트와 7개의 복합쇼핑몰이 영업중이고 목포권은 5개가 영업중입니다.

- 이들 업체가 지역에 들어올 때 고용창출, 지역상품 구매,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여전히 미흡합니다.

- 홈플러스 예를 들어보면 2008년 개장 당시 460명 고용 약속 그러나 올 초 고용인원은 79명에 불과합니다. 롯데아울렛은 2016년 개장 당시 1200명 고용하겠다 약속하고 실제로는 541명에 불과했다.

- 지역기부와 투자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4년 자료를 보면 1~6월 상반기 매출액 3,834억 매출중 0.06%2 5027만원만 기부를 했습니다.

- 고용을 봐고 그렇고 지역 상생과 기여도를 봐도 그렇고 심각한 수준입니다.

 

질문4> 그러고 보니, 롯데마트 상동점이 내년에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으로 확장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 내 내년 초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 빅마켓으로 재 개장한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 923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다들 아시다시피 목포권은 대형 할인점이 포화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보통 인구 12~13만명당 대형할인점 1개가 적정하다고 하는데 목포와 남악을 합치면 인구가 26만여명 밖에 안되는데 이곳에 대형마트만 5개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호 출혈경쟁으로 도태되는 마트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작년과 올해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그 탈출구로 창고형 할인매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 문제는 이들 대형마트의 경쟁이 지역 중소상인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피해를 입힌다는 것입니다.

- 창고형 할인매장은 대형마트와 달리 소포장이 아니라 묶음포장 판매를 하기 때문에 일반 대리점등 도매상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객단가 즉 소비자 1인당 평균 구매비가 대형마트 3~4만원인데 반해 창고형 할인매장은 8~9만원으로 배가 더 많습니다.

- 실제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경우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매년 20% 이상씩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전라남도가 롯데아울렛 남악점 입점 이후인 지난 2017년 상권영향분석을 했는데 목포와 무안 중소상인들의 매출이 최대 49%까지 감소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 비단 이런 분석이 아니더라도 오거리 차없는 거리등 원도심은 이미 죽음의 거리가 된지 오래입니다.

 

질문5> 이미 운영되고 있는 마트를 빅마켓전환 하는건 문제가 없는 건지?

- 대형마트나 창고형 대형할인점 골목상권의 씨를 말린다는 사실은 굳이 말안해도 다들 아실겁니다만 여기에 더해 창고형은 도매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이번 빅마켓과 같은 창고형 대형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2018년 남악에 입점하려다 지역사회의 큰 반대에 부딛쳤고, 결국 입점을 포기했는데 롯데마트의 경우에는 상황이 좀 달라 향후 지역 상인들과 지역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됩니다.

 

질문6> 가장 큰 우려가 지역상권 붕괴였습니다.

여 의원님. 목포 원도심 상인들까지 나서서 반대의 입장을 보였었는데.. 실제, 아울렛 입점 이후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 어느 정돈가요?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전라남도가 롯데아울렛 남악점 입점 이후인 지난 2017년 상권영향분석을 했는데 목포와 무안 중소상인들의 매출이 최대 49%까지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었습니다.
- 또 목포시가 상권영향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목포시에서 총 7,800억원의 매출액 감소와 소상인들 937개가 폐업할 것이고 사회적 손실비용이 60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습니다.

- 그때 당시 롯데아울렛 남악점의 1년 매출액이 1500억원이었는데 지금은 2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이런 롯데아울렛을 포함해서 목포권 대형할인점의 1년 매출액이 8000~1조원은 족히 될 것입니다. 대기업들이 목포에 빨대를 꽂아놓고 지역 자금을 빨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 가뜩이나 코로나로 장사가 안되는데 대형마트다, 아울렛이다. 이번에는 창고형 대형할인점까지 등장해서 지역 중소상인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주체들은 전부 대기업입니다. 대기업들이 지역과의 상생을 무시하고 지역에 빨대를 꽂아놓고 지역자금을 빨아가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질문7> 지역 자금문제를 좀 해볼까요? 여기에서 올린 매출을 고수란히 가져가나요? 그렇다면 목포나 무안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네요?

- 그렇습니다. 매출액을 곧바로 서울 본사로 올려보냅니다.

- 그해서 한때 매출액을 바로바로 본사로 송금하지 않고 10일 뒤에 송금하겠다고 하는 웃지못할 약속까지 한 대형마트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매출액을 본사로 얼마만에 송금하냐가 아니라 지역상생을 위해 얼마나 투자하는가인데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매출액의 0.1%도 지역에 투자를 하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질문8> 소비인식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 대형마트가 들어올 때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이야기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성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지역경제의 균형적인 발전 측면에서 봤을 때 어떤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강성휘 전 전남도의원과

여인두 전 목포시의원이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