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목포시의회가 끝까지 막장드라마를 연출하면서 시민들의 앳가심으로 남을 듯하다. 최근 예결위 구성을 놓고 독단과 독선 논란을 자초하더니 그 이후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관련 거래를 시도했다는 뉴스까지 등장했다.
지난 4년간 목포시의회가 시민들의 말밥에 오른 것이 어디 한두가지 인가? 성희롱 파문에서부터 황제독감, 황제순대, 부동산투기의혹, 부동산실명제법 위반등등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한 내용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최근 약식기소된 황제독감 사건이다. 처음 이 사건이 불거졌을 때 아마도 겸허히 사과했으면 이렇게까지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해당 의원들의 첫 반응은 모르쇠였고, 이후에는 진실공방을 벌였다. 그렇지않아도 당시 성희롱 사건으로 목포시의회의 이미지가 실추될대로 실추된 상황에서 솔직하지 못한 의원들의 행태에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그래서 이 사건의 명명도 특권중에 최고 특권을 휘둘렀다는 의미로 황제독감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제 약식기소가 되었고, 벌금이 선고됐다는 소식이 들린다. 문제는 기소와 벌금이 아니다. 의원의 자질 문제이다.
인간이기에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에 직면했을 때 얼마나 진실한 마음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가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실수는 더 이상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행위가 되는 것이다. 11대 의회가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이유는 실수를 대하는 자세에서 진실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시민들이 의회를 걱정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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