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해고노동자들과 강은미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다시 목포로 내려가는 중이다.
서울에서 머문 시간은 2시간 남짓이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철폐와 대량해고 철회, 고용승계 촉구의 메아리는 오래도록 이어져 꼭 이분들이 복직되기를 바란다.
남해화학은 우리나라 비료생산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굴지의 기업이다. 매년 영업이익이 300억원에 이르며, 남해화학을 자회사로 거느리는 농협은 연 2조 이상의 이익을 내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런 남해화학이 비정규직 노동자 33명을 해고 시킨것은 경영상의 이유가 아니다. 이들의 해고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2~3억원에 불과하다. 수천억원의 매출과 300억원의 이익을 내는 회사가 고작 2~3억원을 아끼려고 노동자들을 해고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해고를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저가 입찰' 문제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설득력이 있는 사실은 지난 2019년 녹취록이 공개되 파문을 일으켰던 사내하청 사장과 한국노총 임원, 남해화학 팀장이 모여 나눈 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날 남해화학 팀장은 ‘민주노총 조합원은 고용승계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런 지시를 받은 사내하청 사장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해고밖에 없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농협 회장의 말 한마디면 해결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인 농협과 남해화학이 째째하게 민주노총이 싫어 33명이나 되는 노동자를 이 엄동설한에 거리로 내몰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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