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부지 호남선 종착역을 향해 달리던 육중한 열차는 이제 만날 수가 없다. 오직 박제된 객차만이 우두커니 옛 영광을 회상하며 서있을 뿐이다.열차가 내어준 그 자리는 일상에 지친 도시인의 충전을 위한 길이 되었다. 하마터면 폐선부지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에 맞춰 온몸을 흔들뻔했다. 목포 이야기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