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난관에 부딪혔다.
전국순회투쟁단 일원으로 집을 일주일 넘게 비우게 됐다.
생각이 많았다. '애를 데리고 가?' '내가 없으면 이 무더위에 누가 챙겨주지!' '데려간다고 해서 뾰죡한 수가 생기나'
고심 끝에 애를 믿고 두고 가기로 했다.
전국순회투쟁 내내(or 가끔) 생각을 했다. '잘 살고 있을까'
돌아와 보니 패각 입구를 틀어막고 숨어있었다. 그래도 모습을 보일 때까지는 안심을 못해 물속에 넣었더니 10여분이 지나 머리를 내민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동거는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