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초원을 뛰어가는 야생마가 보인다.
함께 동행한 막둥이 승준이가 갑자기 뛰기 시작하더니 지쳤는지 더 이상 뛰기를 포기한다. 저기 보이는 나무가 가까이 보이지만 굉장히 먼 거리다. 여기에서 보이는 모든 것은 비교할 대상이 없어 보이는 이상으로 멀다.
아름다운 부자다. 결코 작위가 아니다.
가끔 아들들과 어깨동무하는 낙으로 산다.
아파치 에코 캠프 뒷산을 올랐다. 40여분을 올라 중턱에서 더이상 오르기를 포기했다. 저 멀리 보이는 게르중 하나에 내가 묶고 있다.
캠프에서의 저녁식사는 황재식이었다.
T-bone 스테이크가 우리 돈으로 18,000원이니 할 말 다했다. 맛은 어떻냐고 당신이 아웃백에서 먹는 10만원짜리 보다 더 맛있다.
T-bone 스테이크와 몽골식 찐만두 보쯔(бууз) 그리고 스파게티로 세 사람의 허기진 배를 달래는데 고작 95,000투그락(38,000원)이었다
테를지의 석양은 아름답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도 밤하늘의 은하수에 비하면 서시에 불과하다.
은하수는 다음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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