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야기

꽃무릇

여인두 2024. 9. 26. 00:03

그 뜨겁던 여름도 소리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꽃무릇이 조용히 자리잡았다.

한 뿌리에서 자랐음에도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슬픔, 그 슬픔이 얼마나 컸으면 인간사회까지 알려져 想思草(상사초)라는 이름을 얻었을까?

아! 아름다운 슬픔이여
온누리를 아름답게 수놓을수록 더욱 슬픈 사랑이여

아파트 화단에서 소리 없이 자리잡은 꽃무릇을 보면서 가을이 왔음을 알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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