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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기쁨

농부님네들의 땅방울은 황금색땀방울 한 올 한 올이 얽히고설켜황금 들녘을 만들었네이 색을 뽑아내기 위해 농부님네들지난 1년을 마른논 진논 밟아가며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았네그 결실 황금색 들녘으로 맺으니 얼마나 행복하고 뿌듯할까?그러나.... 수확의 기쁨도 잠시80kg 한 가마니에 17만원으로 하락한 쌀값에농부님네 가슴은 타들어가 잿더미가 되었네에라 이 기름에 튀겨 죽여도 시원찮을 놈들아작년 양곡관리법 거부할 때 무어라 했냐산지 쌀값 20만원 보장한다고 철석같이약속하지 않았냐

외로운 당산나무

외로운 당산나무 사람들의 기원터가 되고, 쉼터가 되고 싶었으나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은 외로운 당산나무 강으로 둘러쳐졌으면 어부라도 찾으련만 사방이 아스파트라 아무도 머물지 않고 비정한 굉음만 남기고 떠나간다. 이 도로를 보고 처음에는 불도저로 밀어버리지 않고 나무를 살려서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왕 나무를 살리려고 마음먹었으면 길을 돌아가게 만들 것이지 왜 나무를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섬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청 노동자는 '봉'인가

여전히 하청 노동자는 '봉'인가? 23년 3월 조선업 상생협약이 체결된 이후 조선업 하청 노동자들의 삶이 좀 나아졌나 했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다. 오늘 금속노조 전남조선하청노조 출근 선전전에 나온 유인물이 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불합리한 삶의 단면은 보여주고 있다. 임금은 조금 올랐으나 다단계 재하도급이 더 늘어나 노동자들 고용불안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다루기 편한 이주노동자에게 의지한 채 내국인 숙련 노동자 확보 노력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각설하고, 2년여 만에 삼호중공업 서문 앞에서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했다. 2년 새 이주노동자들이 부쩍 늘어난 느낌이다. 삼호중공업은 공식적으로 30%가 이주노동자라고 발표했다지만 내 느낌으로는 두 명중 한 명은 이주노동자인 듯하다. 이미 공장이듯 농촌..

세상 이야기 202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