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19

전남국립의과대학 설립시 최우선 고려사항은 의료취약성 지표이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성명] 전남국립의과대학 설립시 최우선 고려사항은 의료취약성 지표이다. 김영록도지사는 더이상 헛발질을 멈추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하라!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지역에 ‘국립의대 선정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대학설명회 및 공청회’가 29일 목포대학교에서 진행됐다. 공청회에 앞서 최근 김영록 지사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의대라는 설익은 주장을 내세워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없는 전남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탈피하고자 하는 전남도민의 열망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 보겠다고 하는 얄팍한 노림수가 통하지 않음이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또다시 국립의대 선정 평가 기준을 마련함에 있어 헛발질을 하고 ..

목포 이야기 2024.10.30

나전칠기

정의당 목포시위원회가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시민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 비판에 나서자 몇 마디 반론이 따라 나온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그동안 뭐 하다 이제야 반대하고 나서는지와, 공론화위원회에서는 가치가 큰 기증품들이 제대로 보관이 안돼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우선 수장고를 만들고 박물관은 차후에 만들자고 했는데 정의당이 권고안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입장을 발표했다는 요지다. 이러한 반론에 대해 한 말씀드리자면 우선 '왜 이제서야 반대하고 나서는지 모르겠다'가 아니고 정의당은 그동안 정의당 소속 목포시의원들을 통해 나전칠기 박물관에 대해 꾸준히 문제점들을 지적해 왔다. 그러니 그동안 뭐 하다가 갑자기 숟가락을 올려놓느냐는 지적을 올바르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 둘째, 공론화위원회에서 '수..

목포 이야기 2024.10.25

조선하청지회 선전전

새벽별과 함께 조선하청지회 선전전에 다녀왔다. 선전전 주제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ㆍ부당노동행위 판정이다. 올 6월 신안산업이 폐업하고 신규업체가 들어오면서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하청지회장과 부지회장 두 명만 고용승계가 취소됐다. 또한 이들의 사내출입을 막아섰으며, 표적해고 규탄 현수막과 선전전은 불법이고, 노조활동도 월 8회로 제한했다. 이에대해 지노위에서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한 것이다. 사필귀정이다. 삼호중공업에서 직접 생산의 90%를 하청노동자들이 담당한다. 구조적으로 하청노동자의 고용문제는 원청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원청은 표면적으로 무관 한척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이에대해 지노위가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린 것이다.

목포 이야기 2024.10.25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사업 전면 재검토하라!!!

손혜원 전의원이 목포시에 나전칠기 작품 294점을 기부하면서 목포시가 나전칠기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물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그러나 목포 문화예술계에서 나전칠기가 어떤 존재인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박물관 건립이 타당한것인지, 시민공감대가 형성되어있는지 등등 문제점들이 많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정의당 목포시위원회에서 아래와 같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사업 전면 재검토하라!!! 21일 (가칭)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시민공론화위원회는 ‘나전칠기 기증 작품 보존과 활용에 관한 권고’(이하 ; 권고)를 발표하고 그 내용을 목포시에 전달했다...

목포 이야기 2024.10.22

자화상

용산역에서 내리고 지하철을 타고 그 익숙했던 일들이 낯설게 느껴진다. 약속시간은 멀리 있고 장소는 가까운지라 구경삼아 국회 주변을 배회하다. 국회도서관에 전시된 한강 특별전에서 한강의 시 한 편을 읽는다. 자화상. 2000. 겨울 / 한강 초나라에 한 사나이가 살았다 서안으로 가려고 말과 마부와 마차를 샀다 길을 나서자 사람들이 말했다 이 보오, 그쪽은 서안으로 가는 길이 아니요 사나이가 대답했다 무슨 소리요? 말들은 튼튼하고 마부는 노련하오 공들여 만든 마차가 있고 여비도 넉넉하오 걱정 마시오, 나는 서안으로 갈 수 있소 세월이 흐른 뒤 저문 사막 가운데 먹을 것도 돈도 떨어지고 마부는 도망치고 말들은 죽고 더러 병들고 홀로 모래밭에 발이 묻힌 사나이가 있다 마른 목구멍에 서걱대는 모래흙, 되짚어갈 발..

옛 전남도청 현판

전남도청 현판에 총탄의 흔적이 뚜렷하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대형 걸개 앞에 서있는 옛 전남도청의 현판은 역사의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소년이 온다'의 실제 주인공 문재학이 끝내 보지 못했던 그날을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부끄럽지 아니한가? 5·18민중항쟁을 폄훼하는 무리들과 함께 학살자 전두환을 칭송하는 무리들과 함께 시민들의 주검에 침을 뱉는 무리들과 함께 그래서 그들이 대통령이 되어 그들이 집권여당이 되어 그들이 국영방송의 나팔수가 되어 또 5·18과 문재학을 짓밟는 세상에서......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이러다 5·18의 진실은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을까 두렵기만하다.

세상 이야기 2024.10.17

분수

새벽같이 텃밭으로 향해 몇 가지 채소들을 심었다. 중간에 텃밭 위 주택에서 한달살이를 하시는 분과 서복현 이장님을 만나 커피도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서 이장님과의 화재는 당연히 가수 박지현이었다. 낭중지추라고 박지현의 소싯적 노래를 들어봤는데 첫 소절에 뿅 가버렸다는... 박지현 덕분에 방송출연도 하시고 잠깐 출연했지만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단다. 자욱한 가을 안갯속에서 혼자 밭을 일구는 농부의 모습, 그러나 현실은 서튼 텃밭지기의 호미질이 더뎌 세 시간 동안 끙끙대며 일을 마무리했다. 다들 자기 자리가 있는것 같다. 그것을 분수라 하는데 나는 내 분수에 맞는 자리에 있는지 생각해 본다. 가끔 자기 분수에 맞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의 주변은 필경 불행해진다. 그런데 작..

우리집 이야기 2024.10.13

선거가 끝났다.

선거가 끝났다. 당의 어려운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선거라 당원들의 관심도 미미했다. 그래도 모든 당원들에게 전화는 돌렸다. 비록 통화는 다 못했지만... 목포시당위원장 당선 어깨가 무겁다. 처음 맡는 직책이 주는 압박에 당이 처한 상황이 겹치면서 그 무게는 배가된다. 이 난국을 헤쳐나갈 묘책은 무엇일까? 현장의 대중들이라는 뻔한 정답 앞에 큰 장벽을 만난 느낌이다. 오랜 세월 되뇌었던 정답임에도 그것을 체화시켜내지 못한 죄가 바로 지금 내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옆동네 (진보)당이 영광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중에 뿌리내리는 정치인 한 명을 키워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땀이 쏟아부어져야 되는지 다시한번 확인한다. 우리도 과거의 해묵은 영광(?)을 버리고 정답노트가 가리키는 방향..

정의당 이야기 2024.10.12

포구에 뜬 달

포구에 뜬 달 달빛 아래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아직 본격적인 조기철이 아닌데도 조기터는 작업에 동원된 사람들의 손은 쉴 새 없이 바쁘기만 하다. 아직 찬바람이 들지 않아 조기배는 한 척 밖에 없지만 한참 조기가 들어올 때 이곳 북항 물양장은 비릿한 생선 냄새와 일꾼들의 땀 냄새로 가득 찬다. 풍어기 때 동네 개들도 만원씩 물고 다닌다는데 올해도 그런 장관이 펼쳐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