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서울에서 생활할 때 가끔 술친구가 돼주었던 벗이 나를 보겠다고 내려왔다.항상 고민이다. 목포는 맛집이라 어디를 가든 객은 만족하겠지만 내가 불안하다. 과연 만족할까? 호남에서도 특히 목포 사람들은 맛에 민감하다. 다는 아니겠지만 내가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다. 경상도 어디를 갔는데 어쩌니, 강원도를 갔는데 저쩌니, 또 제주도는 그렇네, 충청도는 저렇네 등등 모두가 맛의 감별사들이다. 그 감별의 끝은 항상 목포만한 곳이 없다로 끝난다. 사실 나는 맛을 모르는 사람이라 목포사람들의 유별난 맛 자랑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영향을 받아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오늘과 같이 멀리서 벗이 찾아올 때는 더욱 그렇다.그래서 오늘의 메뉴는 생각굴과 굴ㆍ가리비 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