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이야기 305

나전칠기

정의당 목포시위원회가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시민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 비판에 나서자 몇 마디 반론이 따라 나온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그동안 뭐 하다 이제야 반대하고 나서는지와, 공론화위원회에서는 가치가 큰 기증품들이 제대로 보관이 안돼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우선 수장고를 만들고 박물관은 차후에 만들자고 했는데 정의당이 권고안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입장을 발표했다는 요지다. 이러한 반론에 대해 한 말씀드리자면 우선 '왜 이제서야 반대하고 나서는지 모르겠다'가 아니고 정의당은 그동안 정의당 소속 목포시의원들을 통해 나전칠기 박물관에 대해 꾸준히 문제점들을 지적해 왔다. 그러니 그동안 뭐 하다가 갑자기 숟가락을 올려놓느냐는 지적을 올바르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 둘째, 공론화위원회에서 '수..

목포 이야기 2024.10.25

조선하청지회 선전전

새벽별과 함께 조선하청지회 선전전에 다녀왔다. 선전전 주제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ㆍ부당노동행위 판정이다. 올 6월 신안산업이 폐업하고 신규업체가 들어오면서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하청지회장과 부지회장 두 명만 고용승계가 취소됐다. 또한 이들의 사내출입을 막아섰으며, 표적해고 규탄 현수막과 선전전은 불법이고, 노조활동도 월 8회로 제한했다. 이에대해 지노위에서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한 것이다. 사필귀정이다. 삼호중공업에서 직접 생산의 90%를 하청노동자들이 담당한다. 구조적으로 하청노동자의 고용문제는 원청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원청은 표면적으로 무관 한척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이에대해 지노위가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린 것이다.

목포 이야기 2024.10.25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사업 전면 재검토하라!!!

손혜원 전의원이 목포시에 나전칠기 작품 294점을 기부하면서 목포시가 나전칠기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물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그러나 목포 문화예술계에서 나전칠기가 어떤 존재인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박물관 건립이 타당한것인지, 시민공감대가 형성되어있는지 등등 문제점들이 많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정의당 목포시위원회에서 아래와 같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사업 전면 재검토하라!!! 21일 (가칭)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시민공론화위원회는 ‘나전칠기 기증 작품 보존과 활용에 관한 권고’(이하 ; 권고)를 발표하고 그 내용을 목포시에 전달했다...

목포 이야기 2024.10.22

정의당의 와신상담

텅 빈 새 사무실에 집기들이 들어오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반대로 이전 사무실은 텅 비었다. 나는 것이 있으면 드는 것도 있는 법, 세상사 다 이렇게 비우고 채우면서 균형을 맞춰가는 법이다. 이전 사무실에서 8년 동안 총선 두 번, 지선 두 번을 치렀다. 나도 시장 후보로 신세를 많이 졌다. 이제 새 사무실 신세를 져야 한다. 중앙당도 그렇고 도당도 새 사무실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정의당으로서는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아 아직은 어설프고 어색하지만 그래도 극복해야 한다. 다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현장에 뿌리 내리고, 다시 전선의 선두에 서야 한다. 정의당의 새로운 시대가 절치부심으로 끝나지 않고 와신상담하기를...

목포 이야기 2024.08.04

이렇게 한바탕 웃고 떠들면서 또 한 매듭을 짓는 것이다.

'6시까지 집중적으로 토론하고 이후 즐거운 시간을 가집시다. 2시까지 터미널로 모이세요'라고 문자가 왔다. 그동안 진행했던 '진단과 전망' 토론을 종결짓는 마지막 토론장이 열릴 모양이다. 천사대교와 새천년대교를 지나 암태도 익금마을이라는 동네에 도착해 3시간의 진지한 토론을 진행했다. 그리고 토론시간 내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해방되는 시간, 답답한 방을 벗어나 바다로 향했다. 익금우실을 지나면 작은 몽돌해변이 나온다. 신안하면 갯벌이지만 이렇게 곳곳에 몽돌해변과 모래사장이 박혀있다. 익금우실에 도착하니 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분다. 그러고보면 '우실'은 섬마을에서 바람을 막아주는 울타리 구실을 하는 것으로 해변의 바람길을 따라 돌담을 쌓아 올리고 그곳에 나무숲을 조성해 당연히 바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

목포 이야기 2024.07.14

목포시민들의 출근길 벗

목포 KBS 정윤심 아나운서님께서 정년을 맞이한다. 정 아나님의 정년을 축하(또는 위로)하기 위해 오랜만에 정의당 시의원들과 함께 모였다. 35년의 방송국 생활, 그중 25년을 매일 아침 하루도 빠짐없이 목포 시민들의 출근길 벗이 돼주었던 정 아나님의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니 앞으로의 아침시간이 허전할 것 같다. 나도 2년여를 '출발 서해안시대'의 고정 패널로 함께했기에 서울생활 중에도 가끔 찾아 들을 정도로 정이 들었는데 여러모로 아쉬운 작별이다. 정 아나님의 새로운 출발이 빛나기를... 그리고 혹 유튜브를 개설하시거든 꼭 게스트로 불러주시기를... 바래본다.

목포 이야기 2024.07.10

6ㆍ10항쟁 37주년과 전교조 전남지부 창립 35주년

6ㆍ10항쟁 37주년 기념식 그날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행사 중반에 한 무리의 집단이 빠져나가면서 자리가 휑하니 비어있다. 이럴 거면 왜 왔을까? 누가 출석을 체크하는 것도 아닐텐데... 그리고 시장은 축사에서 장황하게 한국 현대사를 설명하면서 부마항쟁을 부마사태라고 자꾸 이야기한다. "시장님 부마항쟁이 부마사태가 되면 광주항쟁도 광주사태가 되고 오늘의 6월 항쟁도 6월 사태가 됩니다. 역사인식 아니 역사공부부터 다시 시작하세요."전교조 전남지부 창립 35주년 기념식 '아아 우리의 깃발 ~~~' 할때 코 끝이 찡했다.

목포 이야기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