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명철한 사람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구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여인두 2024. 7. 21. 17:18

오랜만에 돌잔치에 초대받았다.
합계출생율 0.72명의 시대 그 어렵다는 지구별 여행을 시작한 이한결군의 돌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나라도 까마득한 옛날(?)인 1960년 합계출생율이 6명이었던 적도 있었다.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0.72의 시대... 몇 년 전(2019년) 호남방송에 패널로 출연할 때의 일이다. 당시 합계출생율이 0.92명으로 1명선이 붕괴되면서 온 언론이 호들갑을 떨 때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사교육비, 폭등하는 집값, 불안정한 일자리등 결혼과 육아에 친화적이지 않는 사회에서 현금 몇 푼 더 준다고 해서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는다고... 그런데 최근 OECD가 펴낸 '2024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비슷한 주장을 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다 장님 문고리 잡은 기분이다.

돌잔치에서 이한결군은 돌잡이로 지혜의 돌을 집어 들었다. 성경 잠언에 “명철한 사람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구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라는 구절이 있다. 그리고 미련한 자들의 행태를 다음과 같이 꼬집었다. "자기 의사만 드러내 기뻐하고, 악인을 두둔하며, 다툼을 일으킨다."
반면 이한결군은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남의 의견을 듣기를 좋아하고, 악을 악하다 이야기하고 의인을 두둔하며, 평화의 중재자'가 될 상을 타고 태어났다.
이한결군의 든든한 우군인 엄마(한수영), 아빠(이종환)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