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꽃 마늘이 꽃을 폈다. 설마 했다. 작년 가을 이보라미위원장이 꽃이 예쁘다고 화분에 심어보라고 할 때까지만 해도 긴가민가 했다. 그런데 8개월만에 그 고은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너의 이름다움이 비록 열흘을 못간다 할지라도 나는 너의 인고의 시간을 알기에 그 자태를 끝까지 지켜주기로 했다. 한마디 2021.06.15
배 포장 배 포장을 잘해야 벌레도 안먹고 알도 실하다고 해서 손톱이 아플 정도로 꼼꼼히 포장지를 씌웠다. 이제 알사탕만한 배가 수박만큼 커지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웬지 기분이 좋아진다. 한마디 2021.06.05
천왕봉 하늘이 이쁘다. 정말 오랜만에 지리산 자락에 올랐다. 쌍계사 형제봉에서 바라본 천왕봉(가운데 삐쭉 솟은 봉우리)이 나에게 한마디 한다. "힘빼" 그래 너무 많은 것에 감정을 소비하면서 살았다. 이제는 힘 빼고 살자. 그리고 힘 내자 한마디 2021.06.04
쌍계사 입구에서 바위위에 뿌리를 내리고 얼마나 오랬동안 부침을 거듭했을까. 비바람과 눈보라에도 꺽이지 않고 말없이 천년을 견뎌 바위를 품었구나 말없이 하루도 살 수 없는 나는 무엇을 품을꼬... 쌍계사 입구에서... 한마디 2021.06.04
대한민국은 부동산 투기 공화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부동산 투기 공화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이다. 전남도가 도 공직자와 전남개발공사 직원 총 2,500여명에 대한 부동산 투기 여부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단다. 그동안 땅 투기가 실명이 아닌 차명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공공연한 비밀인 만큼 전라남도의 전수조사가 단순한 인명대조식으로 끝나서는 안 될것이다. 한마디 2021.03.18
변창흠 이쯤되면 사퇴가 답이다. 과거 구이역 김군의 죽을을 위탁업체 직원의 실수라고 책임을 김군에게 돌리고,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먹냐'고 가난한 사람들을 비하했던 그가 본인 재임시절 있었던 LH직원들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땅투기에는 투기가 아니라고 설레발이다. 한마디 2021.03.05
변희수 그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까지 묵살하며 그를 밀어냈던 논리는 무엇이었을까? 21세기를 살았던 그를 19세기 국방부가 밀어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한마디 2021.03.05
길 누군가를 만나러 떠나는 길은 행복하다. 점심때 잠깐이었지만 그와의 대화는 유익했고 나의 어려운 제안을 받아준 그에게 무한신뢰를 느꼈다. 돌아오는 길, 이 마음과 달리 사방은 뿌옇게 핀 안개로 흐릿하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힘든 날들이다. 한마디 202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