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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두의 시시콜콜 418

유형의 땅

유형의 땅 호주에 죄수 한 명이 더 늘었다. 호주는 1788년 영국으로부터 736명의 죄수들이 유배된 이후 1868년까지 80년간 무려 16만 5천여명이 유배된 유형의 땅이었다. 이제 그 땅에 죄수 한 명이 추가되었다. 이름 이종섭, 죄명 채상병 수사 외압 이 자들은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인가?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 했거늘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권력의 끄나풀을 동아줄로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기꺼이 듄친자가 되기로 했다

기꺼이 듄친자가 되기로 했다. 내게도 이런 면이 있었나? 근현대사가 가미된 우리 영화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류의 일본 영화들을 좋아했기에 헐리우드의 값비싼 SF영화들을 철저히 무시했었다. 그런데 토요일 오후 오갈데 없이 떠돌다 듄친자(영화 '듄'에 미친자의 합성어)라는 말이 떠올라 도대체 어떤 영화일까 궁금하기도 해서 킬링타임용으로 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좀 비싸지만 3시간 킬링타임용으로 딱 좋은 영화다. 스파이스(우주여행을 위한 필수 물질)를 석유로 대체하고, 시대배경인 10190년을 1190년으로 옮겨놓으면 석유를 찾아 아라비아 반도를 수탈했던 서구열강의 모습과 역시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중동을 초토화시켰던 십자군 전쟁이 오버랩(실제로 십자군 전쟁때나 썼을법한 문장[紋章]이 등장한다)되면서 침략행위..

어머니 대자연

작년 이맘때 찍은 사진과 오늘 찍은 사진을 보면서 수 없이 많은 날들이 스쳐 지나갔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날들도 있었고 상처받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날도 많았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기억의 파편들만을 남겨놓고 멀리 떠나가버렸다. 그런데 내가 기억의 파편을 부여잡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동안 대자연은 미동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었다. 자연이라고 상처가 없었으랴마는 그 상처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스스로를 치유하며 뭇 생명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모습에 어머니대자연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문뜩 나를 스쳐간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

징기스 골드

동료가 몽골 출장을 다녀오면서 선물을 사 왔다. 무색, 무취, 무미 3무의 보드카! 가족여행으로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톡에 갔을 때 '벨루가'를 마시고 보드카에 푹 빠졌었는데 한국에서는 접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 그런데 이런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 금주 씨 오준승 씨 고마워요. 몽골에서 만든 '징기스 골드'는 어떤 맛일까? 눈으로만 보고 있는데도 온몸에 취기가 올라온다. 아참! 보드카 밑 과자는 주성씨가 대만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온 과자^^

불면의 밤

잠이 오지 않는 불면의 밤 막걸리 한 사발로 불면을 달랜다. 자욱한 안개속 등대는 보이지 않고... 아니 등대 같은 것은 애시당초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 어둠을 뚫고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등대의 불빛이 아니다. 등대가 밝혀주는 에너지보다 더 강열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지구 내부 핵의 온도는 1만도에 가깝다. 만약 이 내부 핵의 에너지가 사라진다면 태양이 아무리 많은 에너지를 보내 준다해도 지구는 죽음의 땅이 될 것이다. 내부에서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고 외부 충전으로 연명할 수 있는 시간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기아타이거즈 이범호감독 선임

바쁜 설 명절이었다. 지난 추석 때 강서구청장 선거 준비하느라 고향을 가지 못해 이번 설에 두 배로 뛰어다녔다. 그 와중에도 소중한 친구들 만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물론 이번에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 소중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간이 부족함을 한탄한다. 그중 한 친구와 소맥 한 잔을 하면서 기아타이거즈 감독 선임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이야기지만 골수 기아 팬으로서 하지 않고 지나가면 왠지 서운하기에 나름 여러 분석까지 더하면서 심각하게 논의했다. 마치 우리가 기아의 전력분석원이라도 된 것처럼... 둘이서 공동으로 추천한 후보가 이범호였다. 지금 기아 전력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를 잡아가려면 기아에서 함께한 큰 형님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만장일치..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아침 출근길 8시도 채 안된 시간이다. 목도리로 얼굴을 칭칭 감고 어깨는 잔뜩 움츠리고 길을 걷다가 멀리 아슬아슬하게 일하는 노동자들을 본다. 어림잡아도 7~8층 높이의 광고판 위는 난간이 설치되어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저 높은 곳에서 미끄러지지는 않을까? 돌풍이라도 분다면 어떻게 될까? 아슬아슬한 상상에 내 몸과 마음이 더욱 움츠러든다.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에서는 일군의 사람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이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이하 업체에 적용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국힘 당원들일수도 있고, 중소기업 경영자일수도 있다. 이미 2년의 유예기간을 줬는데 정부나 기업들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또다시 유예를 하라는 요구다. 그러는 사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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