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467

찔레꽃

지인과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장사익의 찔레꽃을 불러줍니다.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질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레꽃처럼 노래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찔레꽃처럼 사랑했지 찔레꽃처럼 살았지 찔레꽃처럼 울었지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처럼 울었지 노래를 듣는데 하마터면 울컥할뻔 했습니다. 그런데 찔레꽃은 이 노래의 가사처럼 슬픈꽃이 아닙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당당히 피어나는 꽃입니다.

사무실 뒷정리

선거사무실 정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시원섭섭합니다. 양가감정이라고 할까요? 양가감정이라고 하니까 번뜩 생각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목포MBC 유튜브 ‘목포시장은 나야 나’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사회자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분을 지칭하면서 어떤 관계냐고 물었을 때 제가 왜 그랬을까요? 아무 생각 없이 ‘애증의 관계’라고 대답했다가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그분이 이 방송을 보시게 되면 기분이 상당히 나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처럼 시원섭섭한 양가감정이야말로 보편적인 감정이 아닐까요? 사랑이 없으면 미움도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그분을 미워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텅 빈 사무실을 나오면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창밖에는 지금 가뭄 끝에 대지를 적실 ..

성령강림대축일

성령강림대축일을 맞이해 성령칠은 뽑기를 했습니다. 대성동 성당에서 뽑은 칠은카드는 통달(깨달음)이었고, 모바일에서 뽑은 카드는 의견이었습니다. 가톨릭에서는 은혜(지혜), 통달(깨달음), 의견, 지식, 용기, 효경, 경외심을 성령의 일곱가지 은혜라 하여 성령 칠은이라고 합니다. 2022년 제가 뽑은 성령칠은은 깨달음과 의견입니다. 이 두가지의 은혜를 화두로 삼아 내년 성령강림대축일까지 잘 살아야겠습니다. 통달(깨달음) : 하느님이 보여주시는 진리가 이치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주님의 가르침을 잘 알아듣고 이해하게 해 주는 은혜 의견 : 어떤 일이 옳고 그른 일인지 더욱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게 해 주는 은혜

낙선인사 1

하루종일 낙선인사를 다녔습니다. 새벽시장, 동부시장, 신청호시장, 신자유시장, 목포 수산시장, 항동시장을 차례로 다니면서 시민들께 제일 많이 들었던 것은 수고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정의당 걱정 또는 비판이었습니다. 어쩌다 정의당이 이렇게 됐을까요? 심상정 의원은 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요? 그리고 목포의 결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낙선인사 내내 이 물음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신

고생하셨습니다. 그동안 당신만 믿고 다녔습니다. 비록 당신께 당선의 영광은 안겨드리지 못했으나 그래도 당신이 있어 그나마 버텨왔습니다. 당신도 알고 계셨죠! 우리의 목표는 다른 이들과 달랐다는것을... 그런 점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 했고 최상의 결과를 냈습니다. 목포 3석과 전남 비례 당선 소식 앞에서 당신과 나 말없이 서로를 바라봤습니다. 무슨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이 어려운 선거판에 우리가 해낸것을요. 그런 당신이 저를 떠나려고 하시네요. 붙잡지 못하겠습니다. 당신의 고단함을 너무나 잘 알기에 당신께 조금만 더 참고 견디자고 말 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저 고맙다는 말밖에... 그동안 못난 저와 함께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D-day 1일(진인사대천명)

D-day 1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최선을 다했습니다. 시장캠프를 5명으로 꾸렸습니다. 일당백의 정신으로 끝까지 함께 해주신 캠프 구성원분들께 마음의 빚을 많이 졌습니다. 후보 수행과 운동원 조직까지 맡아주신 사무장님, 언론담당과 홍보를 맡아주신 정책실장님, 왕발을 유감없이 발휘하신 조직국장님, 사무실의 모든 잡무를 도맡아 해내신 회계책임자님, 저녁에는 포차 사장님으로 낮에는 연설원으로 열사람 이상의 몫을 해낸 내 친구,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목포역 마지막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께 인사드리는 것입니다. 마지막 선거운동을 앞두고 그래도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시민여러분! 이제 목포를 바꿉시다. 목포의 변화를 앞당기는 새로운 선택은 기호3번 여인두입니다.

D-day 2일(이제는 바꿉시다)

D-day 2일 목포시장 선거가 혼탁·과열을 뛰어넘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고소 고발이 난무해 선거가 끝나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선거를 다시 치러질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벌써부터 재선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두 후보가 아니라 이제는 제대로 바꾸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입니다. 정의당 여인두 목포시장 후보 “이번에는 바꿉시다!!” 호소 전, 현직 시장 뽑아도 보궐선거로 시민 혈세 낭비 가능성 높다 강조 정의당 여인두 목포시장 후보가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5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은 없고 지저분한 비방만 난무하는 목포시장 선거에 우려를 표하고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인두 후보는 “매 선거 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