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94

벳푸로 떠나다-9

마치 불이라도 난 듯 온 동네에 연기가 자욱하다. 우리나라 온천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생경하기만 하다. 유후인에서도 본 장면이기는 하지만 유후인은 시골의 한적한 곳이라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곳은 도시 한복판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니 마치 화산폭발 전조현상인가 싶기도 하다. 이렇게 도시 지하에 화산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는데 사람들의 일상은 평온하기만 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집 이야기 2024.05.13

벳푸로 떠나다-8(토모나가 빵집)

벳푸에 있는 유명한 토모나가 빵집, 1916년 창업을 했단다. 목포로 따지면 콜롬방제과점 정도로 이해해도 되겠다. 빵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았으나 갓 구어낸 빵의 쫄깃함과 구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1916년이면 무슨일이 있었을까? 삼일운동 바로전 일제의 폭압통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을때였고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이 해에 태어난 유명한 사람으로는 청록파 시인 박목월과 박두진, 화가 이중섭, 가수 이난영 그리고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과 배우 커크 더글라스등... 원불교도 1916년에 창시가 됐다. 위키백과에서 많이 배웠다.

우리집 이야기 2024.05.11

노후 보장 보험

3박 4일간의 꿀 같은 연휴 마지막은 집에서... 결혼하고 20여년만에 어린이가 없는 관계(막둥이가 올해 중학교 입학)로 비 오는 어린이날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이틀을 밖으로 돌다 보니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마지막 날은 내 노후를 위한 선택을 하기로 했다. 알콩달콩 문어숙회와 사케 한 잔으로 노후를 위한 보험을 들었다^^

우리집 이야기 2024.05.07

벳푸로 떠나다-2

아침 일찍 마을 온천장. 100엔, 우리돈으로 900원도 안 되는 곳이라 모험 삼아 가봤는데 제법 가성비가 좋았다. 유명 온천을 가봐야 사람도 많고 물도 깨끗하지도 않았는데 이곳을 이른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어 깨끗한 온천수를 독점할 수 있었다. 조합원(마을주민)은 무료 비조합원은 100엔이라고 적힌 안내판을 보고 매일같이 천연 암모니아수로 온천을 할 수 있는 이 마을 주민들에 대한 찰나의 부러움이 스쳐갔다마을 온천탕 시설은 좀 이래도 온천수는 대형 온천탕과 같다는 느낌이었다.이곳은 좀 고풍스러고 역사가 있는듯한 온천탕 입장료가 300엔 그 외에도 200엔 짜리 온천탕도 갔다.

우리집 이야기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