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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아침 출근길 8시도 채 안된 시간이다. 목도리로 얼굴을 칭칭 감고 어깨는 잔뜩 움츠리고 길을 걷다가 멀리 아슬아슬하게 일하는 노동자들을 본다. 어림잡아도 7~8층 높이의 광고판 위는 난간이 설치되어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저 높은 곳에서 미끄러지지는 않을까? 돌풍이라도 분다면 어떻게 될까? 아슬아슬한 상상에 내 몸과 마음이 더욱 움츠러든다.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에서는 일군의 사람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이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이하 업체에 적용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국힘 당원들일수도 있고, 중소기업 경영자일수도 있다. 이미 2년의 유예기간을 줬는데 정부나 기업들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또다시 유예를 하라는 요구다. 그러는 사이 사..

입만 아프다

아무리 말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입만 아프다 이제 어찌할꼬... 오직 심판뿐이다. ---------------------------------------------------------- 10.29 이태원 참사는 사회적 재난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적 재난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에 나서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요구입니다. 이것마저 하지 않겠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임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에는 좌우에 이견이 있고,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그에 따른 타협과 수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 능력을 상실한 이들과 타협할 수는 없습니다. 피해자 유족 앞에 정말 제대로 된 사과, 그리고 어떻게 재발 방지를 할 것인..

한마디 2024.01.30

비례대표 국회의원 2년 순환제

어제 정의당 전국위원회에서는 국회의원(비례대표) 2년 순환제가 한 표 차이로 통과됐다. 그만큼 전국위원들 사이에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런데 오늘 조선일보등을 보면 국회의원 2년 순환제에 대해 ‘기득권 나눠먹기’ 비판기사가 실렸다. 정의당은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한 조처라고 하는데 보수언론들에서는 기득권 나눠먹기라고 한다. 국회의원이 가진 기득권을 두 명이 나눠 갖는지 아니면 한 사람이 4년간 가질 수 있는 기득권을 포기하는지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임기 4년을 두 명이 차례로 한다고 해서 기득권이 두 배로 커지지는 않는 것은 자명하다. 정의당이 국회의원 2년 순환제라는 카드를 꺼낸 이유는 소수정당 특히 우리나라처럼 모든 정치세력들이 거대양당에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는 ..

세상 이야기 2024.01.29

또다시 외친다.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신설하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전남 의과대학 신설' 촉구대회를 열심히 준비하시는 분들을 만났다. '목포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신설'의 타당성에 대해 누누이 강조해왔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의료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시민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권이다. 그러나 의대 졸업생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역의료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수도권과 지역간 건강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없는 지역으로 건강불평등과 의료격차 해소 차원에서라도 꼭 필요한 것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다. 더이상 의료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하품나는 소리는 하지 않겠다. 적당히들 하시라 의사가 없어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의사인력 확충을 위한 특단의 조치..

목포 이야기 2024.01.25

거북이의 성실함으로 ~~~ 9대 총학생회

그때는 참 젊었구나^^ 지인이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다가 반가운 이름이 있어 주인에게도 보여줘야겠다고 보냈다. 목포대학교 9대 총학생회의 기치가 가물가물하다. 9(거북이 구 龜)대라고 해서 ‘거북의 성실함으로 ~~~ 총학생회’라고 했는데 가운데가 기억에 없다. 기사 내용처럼 ‘통 크게 단결하는 자주적 총학생회’였을까? 기사를 읽으면서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32년이 지났건만 지금 들어도 어색하지 않은 민주(진보)연합과 조국 통일,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 투쟁을 외친다. 그리고 시민속으로를 다짐한다. 그때의 여인두는 알고 있었을까? 32년 뒤 여인두 역시 같은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마도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노동자·농민이 주인 된 세상, 남과 북의 평화적인 통일로 개마..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종용

어제 대통령실(이관섭 비서실장)에서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속보가 뜨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째, 검건희여사 파워가 그렇게 센 걸까? 둘째, 약속대련(짜고 치는 고스톱)일까? 하는 것이었다. 일단, 오늘 윤통이 민생토론회까지 불참한 것을 보면 약속대련은 아닌 것 같고, 결국 남은 것은 성역불가침 즉 김건희를 건들면 무조건 아웃이라는 것인데... 참 씁쓸하다. 주가조작과 같은 큰 범죄행위도 아니고 뇌물수수쯤으로 해석될(물론 죄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 부인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라는 말에도 심기가 불편해 여당 비대위원장의 목을 날리려 들고, 국민과 약속한 토론회에도 불참할 정도로 소갈머리가 없는 사람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서글프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두렵..

세상 이야기 2024.01.22

또?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22년 10월 29일 그리고 438일이 지난 24년 1월 9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됐다. 물론 여당인 ‘국힘’은 퇴장과 함께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그리고 1월 18일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국힘’의 요구가 상당부분 수용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예를들어 특별조사위원(특조위) 구성에 있어 애초 여·야 추천 각4명에 유족 추천 3명에서 유족 추천을 없애고 국회의장 추천 3인으로 수정했다. 또한 특조위 활동 기한도 4월 10일 총선 이후로 미루고, 특별검사도 없앴다. 그런데도 국힘의 이러한 작태는 참사 앞에 유족과 국민이 아닌 용산의 눈치만 보는 하수인임을 자임하는 꼴이다. 다음주면 연초에 있었던 김건희 특검법의 가족 방탄 거부..

세상 이야기 2024.01.21

정의당 어쩌면 마지막 당대회

정의당 당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의 200여 대의원들이 서울로 올라오고 있다. 어쩌면 정의당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마지막 당대회가 될 것이다. 오늘 을 결의하면 정의당은 새로운 당명으로 22대 총선을 치르고 5월 연합정당 해산과 함께 또다른 당명으로 진보정당의 역사를 이어가게 된다. 다소 복잡한 이 과정을 왜 거치는지? 애초 계획했던 진보4당+@가 아닌데도 그대로 가야 하는지? 혁신 재창당과는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등의 문제들은 오늘 당대회에서 토론거리다. 중요한 것은 윤석열의 거대한 퇴행을 막아내는 것, 극단적 양당정치를 극복하는 것, 그러면서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정치를 위기에서 구하는 것이 우리가 을 만들고자 하는 이유다. 그래서 복합위기시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민중들의 삶의 문제를 정치의 ..

정의당 이야기 2024.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