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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5주년

산 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욕된 역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랴5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5월의 노래'의 한 소절이다.45주년을 맞는 5·18이 다시 돌아왔다. 12·3내란을 겪고 맞이하는 5·18이라 더 의미가 있는 날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빚을 졌다고 이야기한다. 5월 광주의 경험이 없었다면 엄포용 내란이라는 말도 믿었을 것이다. 내란이 초래한 희생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가 없었다면 그 밤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모여들 용기도 없었을 것이다.그래서 올 해 5·18은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리는 5·18이요. 산 자가 죽은 자를 되살리는 5·18이다.

세상 이야기 2025.05.12

막장드라마

국민의힘의 막장 드라마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다음 문수의 카드는 무엇일까? 법원이 문수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것을 마치 대법원 사태 이후 몸사리기로 해석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재판부가 국힘 내 친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또 다른 내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사법부 내에 내란의 그림자가 짖게 드리워졌다는 증거이다.국힘이 문수를 선택할 때부터 이러한 사태는 예감됐던 터라 문수의 다음 수가 후보등록 강행이라면... 또 재판부가 가처분을 기각하면서 '국힘이 대통령후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근거가 없다'라고 한 것에 근거해 또다시 가처분신청을 한다면...이러다가 정말 2번 후보 없는 아름다운 대통령선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 섞인 상상을 해본다.한편 진보당 김재연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 당..

세상 이야기 2025.05.11

레오14세

콘클라베에서 흰 연기가 피워 오른다.새 교종이 선출됐다. 흔히들 교회의 황제라는 의미로 교황(敎皇)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교회의 종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교종(敎宗)을 더 선호한다. 교황청 연감에도 교황의 여러 호칭 중 하나로 '하느님의 종들의 종(Servant of the servants of God)'이라고 하지 않았던가.교황이든 교종이든 레오14세는 강인함과 용감함으로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애쓰셨던 평화의 사도 프란시스코 교종의 대업을 완성해 주시길 바란다.다행인 것은 새 교종명을 노동의 기본권을 인정한 레오 13세를 계승해 레오14세를 선택했다는 점이다.그리고 교종으로써 첫 일성이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길 바랍니다(La pace sia con tutti voi). 이것은 무기를 내려놓은 평화..

거절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한다는 것은 매우 어러운 일이다.그것도 당위를 가진 부탁이라면 더욱 그렇다.그러나 그것을 받아줄 상황이 안된다면...안타까운 마음으로 이틀을 보내다 결국 거절의 메시지를 보냈다. 거절의 변이 항상 그렇듯 '응원한다'는 영혼 없는 말은 꺼내지 않았다. 왜? 응원이 아니라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비록 올라오라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역에서라도 내 할 일 이상을 해야 한다.내란이 끝나지 않은 나라의 내란 정당에서 내란이 일어났다. 이미 내란 전문가가 된 그들의 전공은 친위쿠데타인 듯하다. 권력을 가진 쪽에서 자꾸 현상을 바꾸려 하니 탈이 난다. 현상을 바꾸려면 당위를 가져야 하는데 그것도 없이 대세를 만들려고 하니 탈이 안 날 수가 없다. 문제는 아무도 책임지지..

당원번호 2310

당원번호 2310정의당에서 민주노동당으로 당명이 바꿨다.내 첫 당이었던 민주노동당의 성공과 실패의 역사를 알기에 이 당명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한때 진보의 아이콘이었으나 때때로 분열과 통합을 거듭하면서 약간은 퇴색된 이미지를 갖는 정당명이지만 그래도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당원들의 마음이 다시 민주노동당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민주노동당에서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정의당, 녹색정의당, 정의당, 민주노동당으로 이어지는 내 당적의 역사가 나를 증명해 줄 수 있을까.민주노동당에 처음 입당했을 때 당원번호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 당적이 바뀌면서 당원번호에 신경을 쓰지 않다가 문득 생각이 나 당 홈피에서 당원번호를 검색해 보니 내 당원번호가 2310번이다. 물론 첫 민주노동당 때의 당원..

정의당 이야기 2025.05.06

Free Job Change!

Free Job Change!로데오광장을 가득 매운 다양한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의 외침이다.한국사회는 이미 이주노동자들의 노동 없이는 지탱하기 어려운 구조로 접어들었다. 특히 최근 대거 입국하고 있는 계절이주노동자들이 없다면 농업등 1차 산업의 생산성은 더욱 떨어질 것이다. 인구소멸 위기 속에서 이주노동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에 대해 균형 잡힌 정책을 동반해야 한다.그런데 그들은 아직도 직업 선택의 자유도 아닌 사업장 선택의 자유를 외친다. 영암의 돼지농장에서 일하다 사업주의 괴롭힘 등으로 목숨을 끊은 뚤시 푼 마가르(Tulsi Pun Magar)님의 경우처럼 사업주의 동의 없이는 이직할 수 없는 제도 때문에 그들은 온갖 차별과 혐오, 멸시 속에서도..

세상 이야기 2025.05.04

청년공감버스

사회대개혁에 대해 말하고 싶은 청년들을 만나러 청년공감버스가 목포대학교에 방문했다.이번 내란 사태에서 청년들은 하나같이 연대의 힘을 느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남태령의 청년들, 한남동의 청년들, 광장의 청년들이 느꼈을 그 연대의 힘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 실체를 정확히 말하지 못한다.어렴풋이나마 과거의 연대가 벽을 허물기 위한 연대였다면 지금의 연대는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한 연대 정도로만 이해한다. 무엇을 만들까? N포 세대로서 더이상 포기하지 않고 연대를 통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청년들을 응원한다. 그리고 함께 어깨 걸고 가자고 다짐한다.청년을 훌쩍 넘어 장년이 되어버린 내가 청년공감행사의 사회를 보기가 힘이 들었다.

목포 이야기 2025.05.01

전남비상행동의 개헌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토론회

전남비상행동의 개헌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토론회에서 지속 가능한 지방 가능한가?(지방자치를 넘어 지방분권으로)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요지는 헌법을 개정함에 있어 '대한민국은 지방분권화된 국가다'를 명토박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발제 이후 너무 원론적이다는 비판과 함께 질문이 쏟아진다. 지방분권의 핵심이 사무재배치와 재정분권이라 했는데 정치개혁이 빠졌다. 메가시티는 지역소멸의 대안인가? 전남도가 특별자치도를 신청했는데 이에대한 생각은 등등...그만큼 발제에 빈구석이 많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대강 이렇게 정리했다.정치개혁 당연히 지방분권의 핵심이다. 아무리 지방분권화된 국가임을 선언해도 한 지역의 의사결정 구조를 특정정당이 독점한다면 지방분권의 본래 의미인 견제와 균형을 깨는 것이다. 이를..

세상 이야기 2025.05.01

당원 소식지2

당원소식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당원소식지가 윤 탄핵국면으로 인해 발행이 밀리면서 내용도 좀 늦어지긴 했습니다만... 여하튼 올립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반대합니다.작년 11월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목포시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업 사업계획서’가 접수돼 지역사회에서 큰 반대에 부딪혔습니다.사업계획서에 따르면 1일 48톤의 의료폐기물을 소각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시간당으로 따지면 매시간 2톤의 독성물질을 소각하는 것입니다. 특히 1일 100톤 미만이라 환경영향평가도 받지 않습니다. 의료폐기물은 단순히 우리 지역 병원에서 쓰이는 물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국 각지의 보건·의료기관, 동물병원, 시험·검사기관 등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인체에 감염 등 위해를 ..

정의당 이야기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