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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한다는 것은 매우 어러운 일이다.그것도 당위를 가진 부탁이라면 더욱 그렇다.그러나 그것을 받아줄 상황이 안된다면...안타까운 마음으로 이틀을 보내다 결국 거절의 메시지를 보냈다. 거절의 변이 항상 그렇듯 '응원한다'는 영혼 없는 말은 꺼내지 않았다. 왜? 응원이 아니라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비록 올라오라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역에서라도 내 할 일 이상을 해야 한다.내란이 끝나지 않은 나라의 내란 정당에서 내란이 일어났다. 이미 내란 전문가가 된 그들의 전공은 친위쿠데타인 듯하다. 권력을 가진 쪽에서 자꾸 현상을 바꾸려 하니 탈이 난다. 현상을 바꾸려면 당위를 가져야 하는데 그것도 없이 대세를 만들려고 하니 탈이 안 날 수가 없다. 문제는 아무도 책임지지..

당원번호 2310

당원번호 2310정의당에서 민주노동당으로 당명이 바꿨다.내 첫 당이었던 민주노동당의 성공과 실패의 역사를 알기에 이 당명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한때 진보의 아이콘이었으나 때때로 분열과 통합을 거듭하면서 약간은 퇴색된 이미지를 갖는 정당명이지만 그래도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당원들의 마음이 다시 민주노동당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민주노동당에서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정의당, 녹색정의당, 정의당, 민주노동당으로 이어지는 내 당적의 역사가 나를 증명해 줄 수 있을까.민주노동당에 처음 입당했을 때 당원번호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 당적이 바뀌면서 당원번호에 신경을 쓰지 않다가 문득 생각이 나 당 홈피에서 당원번호를 검색해 보니 내 당원번호가 2310번이다. 물론 첫 민주노동당 때의 당원..

정의당 이야기 2025.05.06

Free Job Change!

Free Job Change!로데오광장을 가득 매운 다양한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의 외침이다.한국사회는 이미 이주노동자들의 노동 없이는 지탱하기 어려운 구조로 접어들었다. 특히 최근 대거 입국하고 있는 계절이주노동자들이 없다면 농업등 1차 산업의 생산성은 더욱 떨어질 것이다. 인구소멸 위기 속에서 이주노동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에 대해 균형 잡힌 정책을 동반해야 한다.그런데 그들은 아직도 직업 선택의 자유도 아닌 사업장 선택의 자유를 외친다. 영암의 돼지농장에서 일하다 사업주의 괴롭힘 등으로 목숨을 끊은 뚤시 푼 마가르(Tulsi Pun Magar)님의 경우처럼 사업주의 동의 없이는 이직할 수 없는 제도 때문에 그들은 온갖 차별과 혐오, 멸시 속에서도..

세상 이야기 2025.05.04

청년공감버스

사회대개혁에 대해 말하고 싶은 청년들을 만나러 청년공감버스가 목포대학교에 방문했다.이번 내란 사태에서 청년들은 하나같이 연대의 힘을 느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남태령의 청년들, 한남동의 청년들, 광장의 청년들이 느꼈을 그 연대의 힘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 실체를 정확히 말하지 못한다.어렴풋이나마 과거의 연대가 벽을 허물기 위한 연대였다면 지금의 연대는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한 연대 정도로만 이해한다. 무엇을 만들까? N포 세대로서 더이상 포기하지 않고 연대를 통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청년들을 응원한다. 그리고 함께 어깨 걸고 가자고 다짐한다.청년을 훌쩍 넘어 장년이 되어버린 내가 청년공감행사의 사회를 보기가 힘이 들었다.

목포 이야기 2025.05.01

전남비상행동의 개헌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토론회

전남비상행동의 개헌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토론회에서 지속 가능한 지방 가능한가?(지방자치를 넘어 지방분권으로)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요지는 헌법을 개정함에 있어 '대한민국은 지방분권화된 국가다'를 명토박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발제 이후 너무 원론적이다는 비판과 함께 질문이 쏟아진다. 지방분권의 핵심이 사무재배치와 재정분권이라 했는데 정치개혁이 빠졌다. 메가시티는 지역소멸의 대안인가? 전남도가 특별자치도를 신청했는데 이에대한 생각은 등등...그만큼 발제에 빈구석이 많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대강 이렇게 정리했다.정치개혁 당연히 지방분권의 핵심이다. 아무리 지방분권화된 국가임을 선언해도 한 지역의 의사결정 구조를 특정정당이 독점한다면 지방분권의 본래 의미인 견제와 균형을 깨는 것이다. 이를..

세상 이야기 2025.05.01

당원 소식지2

당원소식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당원소식지가 윤 탄핵국면으로 인해 발행이 밀리면서 내용도 좀 늦어지긴 했습니다만... 여하튼 올립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반대합니다.작년 11월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목포시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업 사업계획서’가 접수돼 지역사회에서 큰 반대에 부딪혔습니다.사업계획서에 따르면 1일 48톤의 의료폐기물을 소각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시간당으로 따지면 매시간 2톤의 독성물질을 소각하는 것입니다. 특히 1일 100톤 미만이라 환경영향평가도 받지 않습니다. 의료폐기물은 단순히 우리 지역 병원에서 쓰이는 물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국 각지의 보건·의료기관, 동물병원, 시험·검사기관 등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인체에 감염 등 위해를 ..

정의당 이야기 2025.04.28

당원 소식지

정의당 목포지역위원회 당원소식지를 발행합니다.아래 내용은 당소식지를 복간하면서 쓴 인사말입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당원 소식지를 복간하며... 당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4개월간 우리는 윤석열 탄핵과 파면이라는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광장에서는 정의당의 노란 깃발이 단 하루도 빠짐없이 휘날렸고, 그 깃발 아래에서는 당원 여러분들의 열정이 쉽 없이 분출됐습니다. 그리고 승리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큰 승리를 위해 윤석열 파면은 작은 승리로 만들어야 합니다. 4·19혁명이 5·16쿠데타라는 반혁명에 막혀 좌절되고 박근혜 탄핵 촛불이 유야무야 사그라졌던 지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윤석열 파면에 도취되지 말고 내란세력 척결과 개헌을 통한 사회대개혁의 고삐를 더욱 당겨..

정의당 이야기 2025.04.27

박승희열사 34주기 추모식

열사의 눈으로 열사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자!열사의 시선 끝에서 다시 시작하자!"슬퍼하고 울고 있지만은 말아라그것은 너희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너희는 가슴에 불을 품고 싸워야 하리"세상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쥐어줬다.내란의 회오리를 뚫고광장으로 광장으로 모인 시민들 모두가슴에 불을 품고열사의 시선 끝에서다시 시작하자!자주ㆍ민주ㆍ통일과 사회대개혁을 위한제7공화국으로의 개헌으로 열사의 염원인 새 조국을 건설하자!* 오늘 박승희열사 34주기 추모식이 있습니다.노회찬재단 일로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대신 며칠 전 정명여고 후문 추모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금수조치

신안 천일염의 미국 수출길이 막혔다. 신안 태평염전의 강제노동을 핑계 삼았다. 그 뿐만 아니라 전남의 농어촌에서 계절노동자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강제노동과 인신매매 실태를 조사한다고 한다. 그 조사 결과 전남에서 생산되는 김과 전복등도 금수조치가 될 수도 있단다.제 나라 이주민들에 대한 온갖 인권유린에는 애써 눈감으면서 아니 더 저열한 방식으로 괴롭히면서 세계 보완관을 자처하려는 제국주의 강대국의 횡포에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이주노동자들의 노동현장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기에 그 거부감이 분노로 바뀌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세계 10위 안에 들었다고 자축만 하지 말고 그 규모에 맞게 책임도 무겁게 져야 한다. 언제까지 경제를 지탱하는 노동자들의 등골을 뽑아 우골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