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에 뜬 달 포구에 뜬 달 달빛 아래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아직 본격적인 조기철이 아닌데도 조기터는 작업에 동원된 사람들의 손은 쉴 새 없이 바쁘기만 하다. 아직 찬바람이 들지 않아 조기배는 한 척 밖에 없지만 한참 조기가 들어올 때 이곳 북항 물양장은 비릿한 생선 냄새와 일꾼들의 땀 냄새로 가득 찬다. 풍어기 때 동네 개들도 만원씩 물고 다닌다는데 올해도 그런 장관이 펼쳐지길 바래본다. 우리동네 이야기 2024.10.12
한강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열광하다가 한강의 소설 한 권을 읽지 않았다는 사실에 내 문학적 빈곤을 반성하며 '한강' 마지막권을 읽기 시작한다. '한강' 이후 '혼불'을 읽을 계획이었으나 '소년이 온다'로 급 수정했다. 여인두의 시시콜콜 2024.10.11
오늘부터 투표 오늘부터 투표하는 날인데 선거 분위기는 전혀 뜨지 않는다. 당 대표 선거를 지난 5월에 먼저 치르고 이번에는 광역과 기초 위원장, 전국위원, 대의원만 뽑다보니 당원들의 관심이 덜 할 만도 하다. 그나마 경선이라도 됐으면 관심이 좀 갈 텐데 단독이라 더욱 그렇다. 그래서 분위기 좀 살려볼 요량으로 웹자보를 만들었다. 이렇게 한다고 투표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으나 암튼 최선을 다해볼란다. 정의당 8기 동시당직선거 이야기다. 정의당 이야기 2024.10.07
13구역 남성분과 야유회 대성동성당 13구역 식구들과 떠난 무창포 야유회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있는 웅천성당웅천읍에 위치한 돌봄센터모세의 기적이... 무창포 신비의 바닷가해바라기 앞에서...믿음직한 13구역 남성 단원들 우리동네 이야기 2024.10.07
김남곤 나는 그의 과거를 잘 모른다. 학생운동을 했고, 전선운동을 했다는 정도밖에... 어떤 서사를 가지고 목포로 내려왔는지, 심지어는 그가 모 대학을 나왔다는 사실도 최근에야 알았을 정도다. 그를 언제 처음 만났는지, 그 와의 첫 대화가 무엇이었는지도 기억에 없다. 그런데도 그는 항상 내 곁에 있었고 내 부족함을 채워줬다. 그런 그와 내가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를 함께 책임지기로 결의했다. 내가 알기로 우리 둘 다 허당끼가 많다. 완벽하지 않고 부족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와 있으면 부족한것이 전혀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채울것이 많은 풍부함으로 느껴진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라는 대양을 항해하면서 그는 항해사로 나는 기관사 겸 갑판장으로 일 할 것이다. 우리는 보물섬을 찾아 떠나지 않았다. 우리는.. 여인두의 시시콜콜 2024.10.06
수확의 기쁨 농부님네들의 땅방울은 황금색땀방울 한 올 한 올이 얽히고설켜황금 들녘을 만들었네이 색을 뽑아내기 위해 농부님네들지난 1년을 마른논 진논 밟아가며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았네그 결실 황금색 들녘으로 맺으니 얼마나 행복하고 뿌듯할까?그러나.... 수확의 기쁨도 잠시80kg 한 가마니에 17만원으로 하락한 쌀값에농부님네 가슴은 타들어가 잿더미가 되었네에라 이 기름에 튀겨 죽여도 시원찮을 놈들아작년 양곡관리법 거부할 때 무어라 했냐산지 쌀값 20만원 보장한다고 철석같이약속하지 않았냐 여인두의 시시콜콜 2024.10.02
외로운 당산나무 외로운 당산나무 사람들의 기원터가 되고, 쉼터가 되고 싶었으나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은 외로운 당산나무 강으로 둘러쳐졌으면 어부라도 찾으련만 사방이 아스파트라 아무도 머물지 않고 비정한 굉음만 남기고 떠나간다. 이 도로를 보고 처음에는 불도저로 밀어버리지 않고 나무를 살려서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왕 나무를 살리려고 마음먹었으면 길을 돌아가게 만들 것이지 왜 나무를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섬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여인두의 시시콜콜 202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