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까지 집중적으로 토론하고 이후 즐거운 시간을 가집시다. 2시까지 터미널로 모이세요'라고 문자가 왔다. 그동안 진행했던 '진단과 전망' 토론을 종결짓는 마지막 토론장이 열릴 모양이다. 천사대교와 새천년대교를 지나 암태도 익금마을이라는 동네에 도착해 3시간의 진지한 토론을 진행했다. 그리고 토론시간 내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해방되는 시간, 답답한 방을 벗어나 바다로 향했다. 익금우실을 지나면 작은 몽돌해변이 나온다. 신안하면 갯벌이지만 이렇게 곳곳에 몽돌해변과 모래사장이 박혀있다. 익금우실에 도착하니 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분다. 그러고보면 '우실'은 섬마을에서 바람을 막아주는 울타리 구실을 하는 것으로 해변의 바람길을 따라 돌담을 쌓아 올리고 그곳에 나무숲을 조성해 당연히 바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