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 그는 내게 또 다른 김현삼이었습니다. 김현삼이 그랬던 것처럼 김종수도 내게 온갖 숙제를 남기고 떠나갔습니다. 내 인생에 아주 잠시 스쳐간 두 김목사로 인해 나는 비 오는 밤 잠 못 이루고 있습니다. 김현삼 목사님 당신은 죽동에 핀 꽃으로 가난한 이들의 벗이었으며 민주화 투쟁의 전사였습니다. 김종수 목사님 당신은 역사의 증언자로 차별받는 이들의 든든한 우군이었으며 평화와 통일의 꽃이었습니다. 두 목사님이 죽동교회와 산돌교회로 이어지는 30여년의 세월 속에 40대 김현삼과 60대 김종수는 제게 스승이요 어미였습니다. 김현삼 목사님을 따라 30년을 살았는데 그것도 모자라 김종수 목사님을 따라 또 30년을 살라고 하니 너무 가혹합니다. 그러나 이 가혹한 형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별이 되신 두 목사님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