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문제로 이곳에서 마이크를 세 번째 잡습니다. 첫 번째는 나뭇잎이 파릇파릇 할 때였고, 두 번째는 태양이 이글거리는 한 여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보시다시피 낙엽이 아름답게 떨어지는 가을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가을이, 떨어지는 낙엽이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노동자의 1년 365일은 생사를 넘나들며 살기위한 투쟁의 나날입니다. 박주현 조합원의 4년여에 걸친 투쟁 앞에서 우리가 아름다운 가을을 논할 수 없는 이유가 그에게는 아직 혹독한 겨울이 남아있고 그 겨울 우리의 온기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최근의 박주현 조합원과 한 기자회견은 9월 10일이었습니다. 그때 우리의 요구는 직장내 괴롭힘 사건 제대로 조사하라였습니다. 부실조사, 형식적인 조사, 의문투성이로 조사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