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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일주일도 안돼서 꽃이 졌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 꽃은 열흘을 붉지 않고 권력은 10년을 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 말은 옛 절대군주 시대의 이야기고 요즘은 선거제도가 '권불오년'으로 만들어버렸다. 그 5년짜리 권력이 선무당 사람잡듯 칼날을 이리저리 휘두른다. 정치와 경제는 물론이고 역사와 외교까지도 5년짜리 권력의 성난 칼질에 절단이 나고 있다. 이러다가 제대로 남아나는 것이 없을 지경이다. 자중하시라! 권불오년 이후 일식집 앞에 도열해 있는 사람들이 그대로 도열해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칼잡이 앞으로 몰려갈지 잘 판단하시라 그때가서 권불오년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한탄하지 말고 역사와 민족앞에 더 이상 죄짓지 말고 당장 멈추시라!

강희철

20년 전 기억에서 지우고픈 그날 갑자기 날아든 비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울음을 삼키었던가! 그날 아버지 묘 옆에서 흙에 그림을 그리고 있던 다섯 살 승연이가 어느새 다 커서 형을 쏙 빼닮은 말솜씨로 추모제에 온 이들을 울렸다가 웃겼다가 또 울린다. 이 모습을 하늘에서나마 지켜보고 있을 형은 또 얼마나 울다가 웃을까 이제는 희미해진 기억 속 어느 귀퉁이에 고이 모셔진 형과의 인연 그 인연과 다른 이들의 인연이 얽히고설켜 내 원형이 만들어졌다. 불멍을 때리며 마음속 깊이 묻어뒀던 이름을 꺼내본다. 강. 희. 철.

진중권

양곡관리법 관련 진중권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농민당원들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 양곡관리법을 대표발의한 정당(강은미 의원)으로써 당원 진중권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었다. 아니 부적절을 넘어 당원 자격이 없는 발언이었다. 특히 연세 드신 농민들을 비하하는 발언은 진씨의 인간성마저 의심케 했다. 진씨의 입당 이후 그의 입당을 반대해 탈당하거나 그가 언론에 등장해 한 발언들 이후 그에 반발해 탈당한 당원들이 부지기수인 마당에 또다시 탈당이 줄을 잇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동안 진씨 입당과 그의 발언들에 대해 민주주의 정당으로서 개인의 입당을 막을 도리가 없거니와 당원 개인의견에 대해 당이 왈가왈부할 수 없음을 피력해 왔다. 그러나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진씨는 당원 개인이 아니라 자타공인 인플루언서로 좋든싫..

세상 이야기 2023.04.06

서북청년단

4.3평화공원에 서북청년단까지 등장했다. 4.3항쟁을 공산세력의 폭동이라 주장하는 자가 진실화해위원장의 자리를 꿰차고 있고, 여당(국힘)의 최고위원이라는 자는 김일성의 지시가 역사적 진실이라고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있는 마당에 서북청년단의 등장이 놀랍지도 않다. 서북청년단이 어떤 단체인가? 4.3 당시 제주도민을 상대로 약탈과 갈취, 폭행과 살인을 일삼았던 단체가 바로 서북청년단이다.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제주도민들은 서북청년단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고 한다. 그런 서북청년단이 윤석열정부의 우경화에 편승해 그 뻔뻔한 이름을 들이밀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던가? 윤석열 정부가 일제 강점기부터 민주화운동 시기까지의 역사를 자꾸 잊으려 발버둥을 치고 있다. 그럴..

세상 이야기 2023.04.03

박광웅의장님 1주기

목포 민주화운동의 큰 어른이셨던 박광웅의장님 1주기 추도식을 위해 목포에서 차 타고 배 타고 1시간 30분만에 의장님 계시는 곳 비금에 왔다. 김현삼목사님, 임기준목사님, 박심배의장님... 8~90년대 서슬 퍼런 군부독재시대부터 목포 운동의 중심이셨던 어르신들이 한분 한분 우리들 곁을 떠나 별이 되셨다. 그리고 오늘은 김병균목사님 부고장을 받았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목포 이야기 2023.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