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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을 방문했습니다.

진보당을 방문했습니다. 진보 다당제 시기가 꽤 오래되었고, 새로운 상식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 협동정치 혹은 연대의 기쁨을 다시 복원하고 잘 풀어갈 수 있을지 당원들의 요구, 시민들의 요구에 걸맞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의당은 그래서 유럽식의 선거연합정당을 새롭게 제안 드리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진보 정당의 가치는 분명 존재합니다. 노란봉투법만 봐도 민주당이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의 스탠스가 달랐던 점에 비추어 보면 일관된 태도로 노동 문제에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세력에게 여전히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들이 있을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이 선거연합신당 구상이 어떤 결론이 나도 간에 정의당, 진보당 양당 간의 연대의 굳건함이 변함이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준우 ..

정의당 이야기 2023.12.04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

엔딩이 너무 눈부셨다. 그래서 더욱 슬펐다. “흰 선 밖으로 나가지 마, 선 밖으로 나서면 지옥이야” 엄마인 사오리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마음속에 그 흰 선을 그어놓고 필사적으로 선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 몸부림을 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과연 괴물은 누구일까? 황순원의 ‘소나기’ 같은 동화가 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넘지 말아야 할 그 흰 선 때문에 누군가는 괴물이 되어야 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스크린 안 그 누구도 괴물이 아니었다. 스크린 밖에서 괴물을 찾기 위한 수많은 눈들이 괴물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오리의 눈에는 선생님인 호리가 괴물이고, 호리의 눈에는 사오리의 아들인 미나토가 괴물이고, 또 아이들의 눈에는 반 친구인 요리가 괴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

거부권이 행사됐다.

거부권이 행사됐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용산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의 공포를 촉구하는 12시간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그러나 오늘 아침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의결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이 말밖에 "에라이 XXXX들아" 하나 더 이동관이 탄핵안 처리 전 자진사퇴를 했다고 한다. 정권의 방송장악음모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치밀하고 집요하다.

세상 이야기 2023.12.01

선거제도 퇴행 저지 진보4당 기자회견

선거제도의 퇴행을 막고자 진보4당(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회는 지난 5월 선거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500인 회의등 떠들썩하게 진행했다. 그 공론화 과정에서 시민들은 비례성이 더욱 높아지는 선거제도와 함께 비례대표가 더 늘어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국회의 다음 행보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그것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공론화 과정을 거친 내용에 대한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국회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예비후보 등록 목전까지 왔다. 아니 오히려 기존의 준연동형마저도 무력화시키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죽일 듯이 으르렁 거리던 여야도 이 꼼수만큼은 죽이 잘 맞아 돌아가고 있다. 여야가 ..

세상 이야기 2023.11.30

선거제도 퇴행시도에 관해 정치권에 준엄히 경고합니다.

선거제도 퇴행시도에 관해 정치권에 준엄히 경고합니다. 최근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퇴행에 거대 양당이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으로서 이준석 신당을 무서워하는 국민의힘의 안일한 선택은 비겁함이라는 단어 외에 적절한 평가단어를 찾기 어렵습니다. 국민의힘의 병립형 퇴행시도에 잰걸음을 하는 민주당의 갈지자 행보도 우려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서 병립형 퇴행이 아닌, 선거제 개혁의 대국민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아울러 제3지대 정치를 표방하면서, 선거제 퇴행 움직임에 아무런 실천적 활동이 없는 정치세력들에게도 경고합니다. 제3지대를 표방하면서 선거제도 개혁에 별다른 입장이 없는 것은, 거대 양당에 흡수합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거나,..

정의당 이야기 2023.11.30

서울의 봄

지금도 어딘가에선 조국과 민족 그리고 국민을 위해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는 狂人들이 있을 것이다. 조국과 민족의 번영과 국민의 복리를 위한 그 어떤 계획도 없이 오직 권력욕에 눈이 멀어 미치광이가 되어버린 자들... 그들로 인해 역사는 후퇴하고 또 후퇴한다. 오늘은 29일, 29표를 받기 위해 5,744억을 아낌없이 써대는 파렴치한들... 그것도 모자라 다 역전이 됐다고 국민들을 속이는 무능한 자들... 그러고도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분노유발자들... 그들도 지금 어딘가에선 조국과 민족 그리고 국민을 위해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겠지 어느 방송인의 말처럼 방한한 지 얼마 안돼 시차적응이 안 된 대통령처럼 말이다. 처음으로 영화의 마지막 크레딧 화면까지 보고 나왔다.

거부권을 거부한다 3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의 즉각 공포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강력함에도 윤정부는 거부권 행사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국무회의에 1일 상정할 것이라고 한다. 노란봉투법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부하는 것임을, 국회와 사법부를 무시하는 처사임을, 입만 열면 말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에도 반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세상 이야기 2023.11.29

황악산

23년 한 해 동안 나를 위해 가장 잘한 일이었다. 정상에 오를 계획은 아니었다. 오르다 지치면 내려오리라 마음먹고 출발했는데 두 시간을 걷다 보니 어느덧 정상이었다. 가파른 길은 4족 보행으로 걸으면서 하산의 유혹을 뿌리치고 밟은 황악산 정상. 우리 민족의 고향 백두산에서 출발해 굽이굽이 흐르고 흘러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을 거쳐 호남평야로 이어진 백두의 기상이 머무는 곳, 남한 땅 정중앙에 위치한 황악산. 그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백두대간의 정맥은 경이롭기 그지없다.